2025년, 대한민국 고등교육에 여러 변화중에서 무학과제 무전공제 모집이 있다.
바로 일부 대학에서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한 ‘무학과제(無學科制)’ 제도가 그것이다.
이 제도는 기존의 학과 중심 교육체계를 벗어나 학생이 스스로 전공을 설계하고 융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식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구조와 학생 개별 역량 중심 교육의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기존의 전통적인 학과 중심 시스템은 4차 산업혁명 이후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국의 몇몇 대학은 새로운 실험으로서 무학과제를 도입하였고, 현재 운영방식은 대학별로 크게 다르며 실효성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존재한다.
이번 글에서는 2025년 기준으로 무학과제를 운영하고 있는 주요 대학들을 총정리하고, 각 대학의 운영 방식과 차별점을 중심으로 비교 분석해본다.
무학과제를 도입한 국내 대학 리스트
2025년 현재, 대한민국에서 공식적으로 무학과제를 도입한 대학은 아직 많지 않지만, 그 중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대학들이 있다.
대표적으로는 카이스트(KAIST),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국제캠퍼스),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GIST(광주과학기술원) 등이 무학과에 해당하는 제도 또는 실험학과 형태로 제도를 운영 중이다.
이 중 서울대학교는 일부 단과대학 내에서 **‘실험학과’**라는 형태로 학과를 고정하지 않고, 학생이 커리큘럼을 구성하는 시스템을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카이스트는 융합기초학부라는 이름으로 신입생이 2년간 학과 없이 학문적 탐색을 하고, 이후 전공을 결정하는 무학과제 모델을 운영 중이다.
연세대는 국제캠퍼스를 중심으로 자율설계전공을 통해 비슷한 제도를 실행하고 있으며, DGIST와 GIST는 과학기술 특성화 대학답게 학생 개별 프로젝트 기반 설계 전공을 강조하고 있다.
학별 무학과제 운영 방식 비교
각 대학의 무학과제는 표면적으로 유사하지만, 실제 운영 방식과 교육 철학에서는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예를 들어 카이스트는 1학년과 2학년 동안 ‘융합기초학부’에서 기초 과학과 수학, 컴퓨팅 등을 중심으로 한 학습을 제공하고, 학생은 이후 스스로 적성에 맞는 전공을 선택한다.
서울대학교는 학과 고정 없이 입학 후 2년간 다양한 과목을 수강하고 지도교수와의 상담을 통해 전공을 자율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반면 DGIST는 입학 단계부터 ‘무학과’라는 용어 자체를 쓰지 않지만, 실질적으로 전공이 없는 구조로 4년 내내 학생 중심 융합 설계를 강조하며,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는 자율전공 학생들이 자기 주도적으로 커리큘럼을 설계하고 이를 학사위원회에서 심사·승인하는 형태로 운영한다. 이처럼 대학마다 제도 명칭은 다르지만 학과 고정 없이 학문을 탐색하고 융합한다는 공통적 목적은 동일하다.
무학과제가 학생에게 주는 실제적 이점과 한계
무학과제를 경험한 학생들의 공통된 의견 중 하나는 자유로운 학문 탐색과 자기 주도적 커리큘럼 구성에서 오는 동기 부여였다.
특히 자신의 진로를 아직 명확하게 결정하지 못한 학생들에게는, 1~2년의 학과 유예 기간이 학문에 대한 흥미를 구체화하고 진로 선택을 정교화할 수 있는 시간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DGIST의 학생 중 약 35%는 처음 예상했던 진로와 다른 방향으로 전공을 설정했다고 보고된 바 있다.
하지만 동시에, 무학과제가 가진 가장 큰 단점으로는 구체적인 커리큘럼 부재로 인한 혼란, 학점 이수의 비효율성, 학과 소속감 부재로 인한 정체성 약화가 언급되고 있다.
또한 기업 인사 담당자들 사이에서도 ‘전공 없는 이력서’에 대한 이해 부족과 채용 평가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지적이 있다.
무학과제, 한국 고등교육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까?
무학과제는 단순한 교육 제도의 변화가 아니라, 한국 고등교육의 근본적인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한다.
전공 고정에서 벗어나 학생이 자신의 학문과 진로를 직접 설계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 큰 가능성을 지닌다.
하지만 그 가능성만큼이나 제도적 정교화, 지도 체계의 확보, 기업과의 연계성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앞으로 무학과제를 도입하려는 대학은, 단순히 제도 도입에 그치지 않고 학생 개개인에 맞춘 체계적 설계 지원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 변화가 일시적인 유행으로 끝날지, 아니면 한국 교육의 미래를 바꿀 진짜 전환점이 될지는, 앞으로 몇 년간의 운영 결과가 결정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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